진짜 단계동은 맛집도 많고 다 좋은데 금, 토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짜 미칠 지경....
터미널에서 동생 데리구 여기까지 넘어오는데에 진짜 한세월 걸린 거 같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신호도 없고 진짜 핵미쳐
이번에 간 삼겹살 집은, 진짜 원래 갈 생각 0에 검색도 안해봤는데 앞에 주차할 자리가 있어서 갔다. 그야말로 찐 우연
근데 너무 맛있던데요...? 아 나 약간 되게 올리는 것마다 맛있다고 하니까 막입같아 보이는데, 진짜 그런거 아니고 고기에 철학이 있는 사람인데도 이집 진짜 괜찮았음
원래 난 애매한 집 진짜 안쓰고 찐맛집 아니면 블로그 잘 안쓴다고여......ㅎ_ㅎ
매장 정보 & 위치
영업시간 11:30 ~22: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주차장은 따로 없고 가게 앞 여기저기에 주차하면 됨
* 대리 잘오니까 걱정 말고 쏘맥 먹어도 됨
진짜 저 옛날 스러운 글씨체 간판과 새빨간 저 배경... 진짜 이건 오래된 음식점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한 8시 정도에 들어갔는데, 이미 저녁시간에 손님 한바퀴 돌린 건지 치우느라 정신없이 바쁘셨다
여기 대로변에 그냥 주차하면 됨... 따로 주차공간 없는거 같았다...
그래도 터미널쪽으로 내려갈 수록 골목마다 차가 주차되어 있어서 주차공간 겁나 안나오는데 여기는 그나마 한적한 편이다
처음에 우리가 술 마실지 말지 고민하는데 사장님이 허허 웃으시면서 "차 놓고가면되지"라고 하셨다
그럼 단속도 없는거 아닐까...? 헤헤 장담하지는 못함!
매장 내부
입구를 딱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는 주방, 왼쪽에는 6인석으로 구성되어있는 룸, 오른쪽에는 홀이 보인다
홀은 4인 테이블, 8인 테이블이 섞여있고, 총 10개 테이블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사장님 두 분이 빠르게 고기를 컨트롤? 해주시는 덕분인지, 테이블 회전이 잘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소당삼겹살의 매력은 바로 이 무쇠 솥뚜껑. 이건 진짜 찐이다. 오래된 맛집이 확실하다. 세월이 묻어나는 이 무쇠 솥뚜껑은 진짜 가게 들어오자마자 "와 솥뚜껑 무쇠다" 라고 감탄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고기 구워먹으면 정말... 맛없는 고기가 없는데 이정도면 무쇠로 치트키를 쓰셨다
메뉴
소당삼겹살의 메뉴는 참 심플하다. 고기의 종류도 오로지 삼겹살 하나뿐이고 사이드 메뉴도 냉면과 볶음밥, 공기밥, 된장찌개가 전부이다.
오로지 삼겹살로만 승부를 보는 맛집, 메뉴판의 글씨는 정말 다시 써주고 싶었다.
조금만 취했어도 내가 보드마카 들고와서 적었을지도 모름
소당삼겹살의 삼겹살은 양이 조금 적은 편인것 같다. 위의 사진이 4인분의 양인데, 단번에 부족함을 깨닫고 반쯤 구웠을 쯤 바로 3인분을 추가로 시켰다.
처음에 딱 받았을 때 양이 진짜 적은 느낌이였어서 "이거 4인분 맞냐"고 물어봤다. 사진으로 볼 때 보다 더 적은 느낌이다
구우면서 기름이 빠져나가니 양이 더줄었음 ㅠㅠ 덕분에 셋이서 7인분 먹어벌임...
국산이고, 맛있고(고기진짜맛있음), 암튼 그렇긴 하지만 양 진짜 넘 부족했다ㅠㅠ
하지만 소당삼겹살은 고기 양은 적을지언정 무제한으로 갖다주는 쌈채소가 있다구
마늘이며 고추며 쌈장이며, 부족할 틈이 없게 끊임없이 채워주신다. 정말 사장님 두 분 께서 테이블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다니심
우리 테이블에 뭐가 부족한거 같으면 바로 채우신다. 중간에 이제 더 안먹는다고 그만달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파채와 콩나물, 버섯까지 이렇게 산더미로 쌓아주신다. 요새 삼겹살 집은 버섯 추가가 다 돈이 붙지만 소당삼겹살은 그런 게 없는 것 같다.
이것도 우리가 다먹어 가니까 더주실라고 하는거 괜찮다고 말렸다. 사장님이 시크하신 편인데 굉장히 츤데레신거같다
고기가 나오기 전에 무쇠를 좀 달구고 고기가 나오자마자 김치와 함께 올렸다. 소당삼겹살의 메뉴들은 솔직히 진짜 다 맛있는데 김치 맛이 그냥 미쳤다. 진짜 김치 이거 어디서 사오는 거 같지 않은, 직접 담구는 맛이였다
고기가 익길 기다리면서 쏘맥을 시원하게 말아먹었음. 아 또 요쯤 되서 냉면을 미리 시켜줘야 고기가 익었을 때 육쌈냉면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소주와 맥주를 시키면서 냉면도 미리 주문을 넣어주어야 한다.
역시 삼겹살에는 쏘맥인거같다. 이 날 진짜 한 주 동안 고생하고 또 고생한 금요일 퇴근 날이였는데, 술이 진짜 달디 달았다.
구워야 할 게 너무 많다. 고기도 구워야지, 한상차려먹을 야채와 버섯들도 구워야지, 김치도 구워야지
쉴 새 없이 굽는데 너무 뿌듯하다. 무쇠 솥뚜껑의 장점은 어디 하나 열이 집중되는 곳 없이 모든 겉면이 다 달궈져 있어서
어디에 올리던 똑같이 맛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이건 움짤로 만들려고 동영상으로 찍은건데, 고기 익는 소리가 아름답고 청명해서 동영상으로 남겨두었다
무쇠 위에서 지글지글 익는 삼겹살이 그냥 미쳤다. 솔직히 이 날 7인분이면 적게먹은거나 마찬가지임
정말 쌈을 쉴 새 없이 싸먹어도 줄 지 않는다. 사장님께서 쌈 떨어질 일 없게 계속 채워주신다
저거 저 풀떼기 저거 진한 색의 저 풀, 되게 쓴 맛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집 풀은 안쓰다. 풀이 연하다
쌈채소 모두 다 싱싱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나 원래 무한 고기파라 고기 먹을 때 쌈장 잘 안찍어먹고 기름장도 잘 안찍어먹는, 고기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 집 쌈장은 뭐랄까.... 이것 저것 섞은 집쌈장 맛이랄까? 물론 장사를 하는 집이니까 집에서 만든 쌈장은 아니겠지만 맛이 그랬다. 짠 맛이 강하지 않고 쌈장이 달달 구수하다. 아마 이것저것 많이 섞으신 것 같다.
정말 계란후라이에 이 쌈장만 비벼서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는 쌈장이였다
시원한 냉면의 등장. 살얼음 동동 떠있는 냉면 육수를 한 입 먹자마자 "이건 슬러시야" 라며 감탄했다. 국물이 어쩜 그렇게 맛있던지, 시원해서 꿀떡꿀떡 넘어가는데 하마터면 여태 먹은 고기가 리셋될 뻔했다. 다시 시작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잊을 수 없는 시원한 감칠 맛, 진짜 시원한 냉면 육수였고 달달하니 맛있었다.
아 또 면치기 파가 아니기 때문에 면을 똘똘 말아서 그 위에 고기 얹어주고, 마늘과 쌈장 얹어주면 게임 끝이다
이렇게 똘똘 말아 한입 와앙 하고 먹어주면, 입 안에서 냉면의 감칠맛과 고기 육즙의 퍼짐, 마늘의 달달함까지 어우러져 맛의 풍미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진짜 이렇게 먹으면 추가 2인분 더 먹을 수 있음. 나 진짜 가능해
마지막으로 된장 찌개의 등장. 된장찌개는 국물을 좀 떠먹으면서 고기의 기름을 내려 준 후,
한 김 식으면 밥 한공기를 뚝딱 말고 고기를 잘게 썰어 넣어야한다. 그렇게 된장술밥이 완성되면 그냥 퍼먹으면 된다
이렇게 된장베이스의 밥으로 배를 채워줘야 고기가 탈나지 않고 속도 편안하게 2차를 갈 수 있다
소당삼겹살은 삼겹살도 정말 맛있는데, 장류가 되게 괜찮았다. 김치도 정말 맛있었고 쌈장과 된장이 정말 맛있었다.
찍어 먹는 쌈장은 자극적이지 않았고, 된장찌개는 먹는데 정말 진짜 와 맛있다, 와. 와. 소리만 하면서 계속 먹어댔다
역시 간판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그냥 포스가 아니였다. 여기는 오래된 맛집임이 분명해 보였다.
단계동에서 또 쏘맥을 먹게 된다면 별다른 검색 없이 바로 소당삼겹살로 갈 것 같다.
원주는 참 이렇게, 맛있는 노포집이 많아서 좋은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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