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팀장님이 쌀국수를 드시고 싶다고 하셨다.
회사 근처에 새로 생긴 쌀국수 집은 도대체 무슨 류의 인기인건지, 아침 10시에 전화했는데 이미 예약이 꽉차있었다.
이런게 반곡동의 특혜인걸까,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을 폭풍검색 하던 중 찾게 된 "프릭타이"
아직 리뷰도 얼마 없고 진짜 생긴지 얼마 안 된 식당이라 반신반의 했지만, 다녀오고 나서 어서빨리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듦
영업시간 매일 11:00 ~ 3:00, 휴일 공지 없음
* 주차는 인근 골목에 해야 함
* 출입구가 두개로 나뉘어 있음
혁신도시에서 점심시간에 출발했는데, 무실동쪽으로 가는거라 차가 막힐까봐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안막혔다
차타고 11분 걸렸는데 미리 전화로 예약한 덕분에 테이블에 세팅이 되어있었다! 사장님 센스쟁이!
앉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었어서 여유있게 커피까지 살 시간 됐었음!
우리는 건물 뒷쪽으로 들어가서 건물 뒤쪽 사진밖에 없는데, 앞쪽에도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뒤쪽으로 가면 골목에 나름 주차공간들이 조금 있음!
인테리어는 조금 특이했다. 옛날 동네 경양식 돈까스 집 느낌? 아마 이 전에 있었던 경양식 돈까스 집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쓰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분위기가 나쁘거나 안어울린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님!
음식점 곳곳에 태국 서타일의 템들을 배치해서 태국음식점에도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였다
프릭타이에서는 물 대신에 이렇게 차를 주는데, 뭔가 방콕 너낌 나고 좋았다. 물론 시원한 물도 따로 요청하면 주심!
자리마다 이렇게 동남아틱한 방석과 쿠션이 비치되어 있어서 가게 분위기가 태국삘나고 참 좋다
https://m.booking.naver.com/order/bizes/822956/items/4811204?theme=place&refererCode=menutab&area=pll#
메뉴판은 위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진짜 뻥안치고 메뉴판이 무슨 한 열장은 되는 것 같았다. 아 이걸 찍어왔어야 포스팅 할 거리가 넘치는디
아쉽게도 먹느라 정신 팔려서 찍어오지 않았다.
프릭타이의 쉐프님들은 태국 현지인들이기 때문에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아주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있다.
여기는 그냥 뭐 흉내내고 그런 곳이 아닌, 진짜 태국인들이 요리를 하는 태국음식점인것이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팟타이꿍과 똠양쌀국수, 고로케, 돼지꼬치(무삥)인데, 사실 다양한 쌀국수를 시켜먹고 싶었으나 전날 과음으로 인해 해장이 절실했음...
프릭타이는 수저까지 태국틱하다. 동남아 현지 식당에서 쓰는 것 같은 젓가락과 숟가락을 사용하고 있었다.
정말 숟가락, 젓가락 보고 피식 했다. 이런 디테일한 것 까지 현지 너낌을 그대로 살렸다니
미리 예약한 덕분에 미리 세팅 되어있었던 우리 테이블 한 상 세트.
겁나 짧은 점심시간인데 이렇게 미리 세팅되어 있었던 덕분에 금방 먹을 수 있었다. 사장님 센스 최고
프릭타이 검색 하면 메뉴가 뜨기 때문에 위의 메뉴들을 참고해서 미리 주문하면 대기 없이 초스피드 식사 가능
이 집 팟타이꿍을 먹으면 정말 여기가 태국이 아닌가 주변을 돌아보게 될 정도로 태국음식의 맛이 난다
동남아 음식 좋아해서 정말 체인점부터 노포까지 여기저기 이런저런 식당 많에 가보았는데 정말 프릭타이만큼 현지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은 드물었다
팟타이꿍은 정말 더 동남아틱한데, 그 특유의 향이 되게 깊게 나서 너무 좋았다.
향신료 향이 너무 진하다 싶으면 따로 토핑되어있는 숙주를 추가로 더 섞으면 된다
나는 그냥 많이 먹고 싶어서 양을 늘리기 위해 숙주를 샥샥 섞음
팟타이꿍 옆에 토핑되어있는 땅콩가루, 고춧가루까지 싹싹 긇어모아서 섞었더니 현지의 맛과 향이 더 진해졌다.
무삥(돼지꼬치)은 진짜 대존맛이다. 이거 있으면 그냥 맥주 세네병 올킬 각이였다
그냥 일반적인 돼지고기 같은데 뭔가 이것은 동남아 돼지고기 요리다. 특유의 동남아 음식 향이 난다.
진짜 아니 난 너무 신기한 게 여기 한국이잖아, 국내산 돼지고기로 한국식 숯불에 구웠을텐데 어떻게 동남아음식 특유의 맛이 나지? 난 정말 너무 신기해
솔직히 이미 팟타이꿍 배터지게 먹었는데도 이거 더먹을 수 있었다 진짜로. 너무 맛있었다.
똠양쌀국수는 진짜... 작품 그자체다. 똠양꿍의 시큼 새큼한 맛이 다 담겨 있고 거기다 또 매콤하니 이게 해장이 쏴악 됐다
그리고 이 향신료들의 미친 조합. 진짜 맛과 향이 너무 좋았다. 나는 이정도 향이 딱이었는데 고수가 더 들어가길 원하면 고수를 추가하면 된다.
여기에도 큼지막한 새우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다. 태국음식은 이래서 좋아 진짜.
이건 분명히 메뉴판 보고 시켜먹었는데 지금은 메뉴에 없는거 같은...? 암튼 고로케같은 튀김이였다
그 전에는 고기튀김이였는데 지금은 새우 튀김으로 바뀐거 같기도 하다
프릭타이는 튀김 요리도 괜찮았는데, 이런 음식점은 튀김 요리가 주력 메뉴가 아니다보니 기름의 상태가 안좋을 수 있고 튀김류의 풍미가 덜한 곳이 많은데 프릭타이는 튀김류도 깔끔하니 좋았다. 튀김옷이 바삭하고 정말 맛있었다
안의 토핑까지 밀도가 꽈악 차있는거 보소. 음식 하나하나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가있어 너무 좋았다.
원주에서 쌀국수 먹는다 하면 무조건 여기부터 생각날 것 같은 프릭타이의 태국음식들. 진짜 너무 맛있었다
다음번에는 커리랑 다른 음식들을 또 맛보러 가봐야겠다
원주 판부면 프릭타이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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