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가게의 글을 쓸까말까 참 고민 많이 했다. 딱히 내기준 맛집이 아니다 싶은 곳은 홍보하기 싫어서 기록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맛집이 아니라고 말하기엔 일부 몇몇개의 메뉴들은 맛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극히 일부지만.
그리고 일단 이 가게에 실망했던 건, 음식도 음식이지만 서비스이기 때문에, 그냥 안쓰면 복세편살 아닌가 싶었지만 또 그래도 약간 이런 점을 좀 개선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쓰게 됐다
도대체 이 집이 왜 주말에 예약도 못할 정도인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는지 의아할 뿐이였다.
영업시간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놀랍게도 주차 구역이 없다. 바로 옆에 주차하면 별도의 주차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점이 빡침 포인트였다
매장 외관은 깔끔하다. 원주 터미널 바로 맞은편 AK플라자 쪽에 있기 때문에 외지에서 온 손님을 모시고 가기에 좋다.
다만, 누군가를 모시고 간다면 세트 초밥 같은 거 말고 좋은 메뉴로 추천
매장 내부
매장 외부와 마찬가지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창가쪽 테이블이 채광이 좋아 특히 좋은 편이다.
가운데에는 오픈키친과 다찌테이블이 있는데 따로 착석이 가능한 것 같지는 않았다
4인 테이블로 구역을 구분하여 조성해두었기 때문에 조용하고 정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판
우리는 스시남 세트 B와 선택초밥으로 연어뱃살, 참치등살을 두번씩 시켰다. 두번씩 시킨 이유가 있다.
세트 메뉴의 초밥 퀄리티가 그다지 임펙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가격대니 그냥 만족하고 먹어야하는 걸까?
다음번에 스시남에 오게 된다면, 꼭 세트가 아닌 단품으로 시키겠다고 맘 먹었다. 또 올지는 모르겠지만
맛집이라고 소문날만큼의 퀄리티는 절대 아닌 초밥의 등장이다. 초밥 18p에서 1/3이 같은 생선이라니 좀 너무 성의없지 않나?
진짜 이 앞에 롯데마트에서 사 먹는 초밥이랑 크게 다를 바 없었다. 18p 중 값어치를 하는 초밥은 생새우랑 직화밖에 없는 것 같다.
저거 하얀거 뭐지? 저거는 진짜 찐 마트초밥이다. 식감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진짜 아 이건 아니였다.
심지어 이 날 점심도 굶고 간 날이다. 진짜 배가 고플대로 고픈 상태였는데도 입맛을 타는 건 말 다했지
새우튀김도 맛 괜찮았다. 극찬할만한 맛은 아니었지만 튀김도 깔끔했고 괜찮았다
이정도면 회 얇게썰기 장인 아니냐고 웃었다. 투명하다 투명해 진짜. 얇게썰기 뽐내기는 잘 봤고, 덕분에 회의 식감이 거의 없었음
남편이랑 먹다가 와사비가 하도 들어서 이정도면 한인 와사비 테러 당한거 아니냐고 했다. 남편이 코로 물을 뱉을 뻔했다. 왜냐면 사실이였으니까 ^_ㅠ.........비염환자 오면 코뻥뚫 각이더라 다찌테이블로 가서 "셰프님 저 맘에안들죠?" 드립 치고 싶었다.
그래도 솔직한 총평으로는 맛이 최악이라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잘 먹고 오긴 했다
맛이 나쁘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냥 참 되게 그랬다. 굳이 이 똑같은 종류를 6p나 만들었어야 했나 싶다. 차라리 하다못해 계란초밥이라도 있었으면 더 성의있어 보였을 것 같다.
생새우는 그냥 사실 뭐 어딜 가도 맛있기 때문에 패쓰하고, 단새우는 그냥 앵간하면 맛있으니까 머..... 괜찮았다 진짜 빈말이 아니라 정말 괜찮았다 나쁘지않았다.
하지만 구성이나 맛이나 자꾸 바로 맞은 편의 마트 초밥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나만의 착각일까?
세트메뉴에서 그나마 맛있게 먹은 게 직화구이였다. 토치에 그을린 음식이 맛없기도 힘들겠지만 암튼 그렇다
직화에 나오는 새우는 식감도 좋고, 고기도 괜찮았다.
사실 원주 스시남은 이 단품 메뉴때문에 아 그래도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요것만 한판 먹었으면 포스팅 내용이 거의 극찬의 콧소리가 가득한 글로 도배 됐었을 수도 있음
정말 세트는 성에 차지 않았는데, 이렇게 따로 시킨 단품인 연어 뱃살과 참치 등살이 아주 맛이 좋았다. 그래서 2p씩 시킨 메뉴를 추가로 더 시켰다
이렇게 칭찬의 내용을 겨우 이끌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미니우동에서 승질났음
정말 맛이 없었던 미니우동. 와 이게 진짜 뭐지? 우리 테러당한건가? 진짜 국물 간 하나도 안되고 이건 뭔가 싶었다
리얼 면 한가닥 먹고 옆으로 치워버림. 이런 걸로 배채우고 싶지 않다고 남겼다
생생우동을 끓여도 이것보다 낫겠다. 아니 차라리 그럼 튀김우동 가루스프를 갖다 풀어넣지 그랬냐.... 핵오바인 맛
이렇게 혹평을 했는데도 우동만 남기고 싹 다 비웠다. 진짜 여기는 초밥 맛이 대 존 노맛 이런거 아니고 맛이 애매하게 괜찮은 편이라는 게 함정이다. 못 먹을 맛은 아니니 당연히 잘 먹었다. 그 중 단품으로 시킨 연어 뱃살과 참치 등살은 진짜 맛있었다.
다만 횟감이 조금만 더 두툼하면 좋겠고, 모듬이라는 정의에 맞게 초밥의 종류가 다양하면 좋겠고, 우동의 맛에 자신이 없으면 그냥 가루스프라도 넣었으면 좋겠는 점....퀄리티를 조절하던가 가격을 조절하던가 할 필요성이 보이는 점....
그리고 이 가게의 하이라이트, 주차가 안된다는 점인데 바로 옆의 공영주차장은 내돈을 내고 주차해야 한다. 그래 오케이, 내 차 안전한 곳에 내가 주차했으니 주차비 없는거 까진 오케이다 이거임.
근데 이 말을 또, "저 여기 옆에 주차..(했는데 주차권 따로 있나요?)" 라고 물어보려는 질문을 딱 짜르고, 주차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쳐다도 보지 않은 채 지 할일 하며 "아. 옆에 주차 안돼요." 라고 말하는 알바의 싸가지없음? 이게 또 한몫 한다. 얼탱이가 없어서 진짴ㅋㅋㅋㅋㅋ 성질 버럭나서 조랄할까 하다가 그냥 참고 나왔다. 요새 엠 쥐새끼들은 한소리 하면 꼰대만든다고 ㅎ_ㅎ
맛에 만족하지 못하면 서비스라도 만족시켜줘야 아, 그래도 성의 있는 맛집이다 할텐데 이건 뭐.... 진짜 너무 별로였다.
그냥 저냥 어정쩡하게 먹은 음식점이 한 순간에 정이 뚝 떨어지는 음식점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CS 교육이 좀 더 개선되어야 할 곳으로 보인다. 단품 메뉴 만큼은 추천.
* 공감과 댓글은 항상 감사합니다♥ *
'맛집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무쇠 솥뚜껑이 있는 원주 “소당삼겹살” 에서 7인분 넘게 뿌시고 온 후기 (6) | 2023.03.15 |
---|---|
원주 찐 한옥 카페 "커피상회 소-브루" 옛날 구옥 카페, 볼 거리 가득한 곳 (6) | 2023.03.13 |
[원주/판부면] 프릭타이 :) 원주에서 맛보는 찐 태국음식, 리얼 동남아 현지 맛 그대로! (4) | 2023.03.09 |
고두심 추천 양평 “호박골 오리집” 내돈내산 방문 후기 (3) | 2023.03.08 |
[원주/반곡동] 디저트 사무소 :)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달달구리한, 카페가 이쁜 곳🥰 (7) | 2023.03.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