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댁 3년 차, 태장동 거주 3년차에 접어들면서 정말 이 앞을 수도 없이 지나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가게 된 곳.
정말 이곳은 왜 이제알았을까 하고 후회의 통곡+진실의 미간으로 인상쓰며 밥 먹은 곳이다.
정말 우연히, 진짜 정말 설날에 연 곳이 없어서, 근방에 연 음식점 중에 그나마 고기가 땡겨서 갔는데 세상에. 너무맛있어서 콧소리가 정수리로 나왔다.
다진 솥뚜껑 생삼겹살
영업시간 15:00 ~ 22:30 , 라스트오더 22:00
* 가게 앞 주차공간 여유많음
설 전날이라 그런지 거리에 사람도 없고 진짜 그냥 원주가 텅텅 빈 날이었는데 그래도 여긴 꽤 사람이 있었다
사장님 간판 불 좀 선명하게 해줬으면 좋겠음... 옆라인의 25시 포장마차 대비 불 빛이 너무 어두워서 영업을 하는지 안하는지 몰랐었다 정말루
가게 테두리에 LED라도 붙였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혹시 굳이 홍보하지 않아도 찾아올 사람들은 다 알아서 찾아오는건가? 호오
안에 손님이 많아서 메뉴판 찍기 민망쓰 해가지고 되게 뻘쭘하게 찍었더니 요모양이넹...
요새는 진짜 내돈내산 내돈내먹 하는데도 블로그 한다 하면 블로거지 취급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 찍기가 민망하다...ㅎ_ㅎ...
암튼 생삼겹, 오겹 동일하게 14,000원이고, 된장찌개 겁나 맛있고 비빔냉면 겁내맛있으니까 꼭 꼭 시켜먹기
매장은 이렇게 여러개의 4인 테이블로 조성이 되어있다.
가운데쪽 자리는 4인 테이블이 두개씩 붙어있기 때문에 4인 이상의 단체로 방문할 때에는 가운데 자리에 앉으면 좋을 것 같다.
매장이 꽤 넓기 때문에 소란스럽지도 않고, 복잡한 느낌도 없어서 좋다.
들어가기 전에 솥뚜껑이 무쇠일거라 생각했는데 무쇠 솥뚜껑은 아니었다. 예전에 세종시에 있던 솥뚜껑 삼겹살집이 개 찐탱이었는데 거긴 찐 무쇠였음
암튼 여기는 솥뚜껑 모양의 철판이었지만 이런 왕뚜껑 철판 정말 오랜만에 본다. 이런데다가 고기 꾸워먹어야 기름 싸악 빠지고 대존맛인디
고기쟁이들은 함부로 지나칠 수 없는 철판인것임
밑반찬은 명이나물, 김치, 고추절임, 상추, 파절이, 콩나물무침으로 나온다. 철판에 구웠을 때 하나같이 다 맛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고추절임은 매운느낌보다는 버섯이 섞여있는건지 식감이 좋았다. 약간 장아찌 같은 느낌?
김치를 잘라서 나오지 않고 통으로 구울 수 있게 나오는 게 정말 매력포인트인것같다
뭔가 술 마시기 좀 그래서 그냥 단품메뉴 시킬까 했는데, 고기추가 안하고 한번에 3인분 달리겠다며 세트 메뉴로 시켰다.
근데 고기 2인분 추가하고 심지어 비냉 한그릇 뚝딱 한것도 모자라서 된장찌개에 된장술밥까지 야무지게 클리어 했다 ㅋ_ㅋ
진짜 지금 보니까 둘이 엄청 돼지런하게 먹었네
심지어 비냉이랑 된장술밥은 먹는데에 정신 팔려서 사진도 안남겼나봄..........미친
요렇게 갖은 반찬들과 고기를 싸악 올려주고 굽굽을 기다리면 끝.
고기가 나오기 전에 불 최대로 켜놓고 이미 지글지글 달궈놓은 덕분에 고기가 빨리 익었다.
진짜 불판위에 이렇게 김치 꾸워먹고 콩나물 꾸워먹는게 얼마나 맛있는데ㅠㅠ 역시 고깃집은 숯불과 불판을 적절한 비율로 번갈아 방문해야 함
고기 익어가는데 정말 현기증 나는 줄. 어서 입에 넣어버리고 싶었단 말이죠 정말
애꿎은 콩나물만 열심히 주워먹었음 ㅋ_ㅋ
맨 꼭대기에 있는 멜젓은 가운데에 열이 전도가 잘 안되는 건지 생각보다 안끓었다.
요건 살짝 고기옆에 기울여서 충분히 달궈준 다음 올리면 고기 익음과 동시에 찍어서 먹을 수 있다.
고기가 익는 동안 기름이 싸악 빠져나오면서 김치와 콩나물이 맛있게 익었다. 고기 기름으로 구워진 감자까지, 하나같이 맛없는 게 없는 구성이었다.
불판의 열기가 좋아서 고기가 금방 맛있게 익는다! 얇은 삼겹살이 아니고 초벌이 되어있지 않은 두꺼운 생삼겹인데도 고기가 빨리 익어서 너무 좋다
고기랑 같이 먹을 수 있는 저 감자의 조합도 정말 굿굿이었음!
고기가 다 익으면 감자 위에 싸악 올려서 기름 맛이 배게 하면 슬라이스 감자가 요리가 되어버림
정말 이 솥뚜껑 삼겹살의 장점은 그대로 빼다박아놨다. 고기뿐만 아니라 갖가지 토핑들의 조합. 진짜 이 조합으로 고기 10인분도 문제없다.
맛있게 구워진 콩나물과 파채 똘똘 말아서 고기 한 점 올리고, 그 위에 김치 장아찌 까지. 와 이거 참을 수 없는 맛의 조합이다.
이거 진심 집 앞에 있는 가게인데 리얼 당장 뛰쳐나가고싶었음.
지금 가게 오픈 시간이 아니라 못간거임 정말...
구운 김치 밑에 콩나물을 깔아주고, 구운 파채를 똘똘 말아 고기 한 점 올려서 먹으면 쌈을 싸먹지 않았는데도 맛이 또 기가막히게 좋다.
고기 3인분짜리 세트를 먹었는데도 2인분을 추가 해 먹었으니 말 다했지 정말.
심지어 이 집 밑반찬 먹어보니 맛이 좋다며, 비빔냉면도 잘할거 같다는 이상한 논리를 펼치곤 냉면을 시켰는데 미친....뭐죠? 개존맛인데요
이대로 끝낼 수 없다며 마무리로 된장찌개까지 시키고, 심지어 거기에 공기밥을 말아 된장술밥을 만들어먹었다
정말... 이 집은 고기 말고도 사이드 메뉴까지 맛있는 곳이니 꼭 꼭 시켜먹어야함
이시간에 개배고프니까 그냥 여기까지만 써야지....에휴....암튼 정말 태장동 고깃집 중 탑티어급 고기집이었다! 강력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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