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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제공/일상꿀팁

유리병 라벨 제거 꿀팁 정리 :) 라벨 깔끔하게 제거하기, 유리병 스티커 제거, 이렇게 하면 깔끔합니다!

by 알쓰쿵야 2023. 1. 26.


요 근래 술을 하도 먹어재꼈더니 집에 올리브 공병이 넘쳐난다
심지어 지금 아직 쪼금씩 남아있는 파스타 소스들도 한가득임
이상하게 다른 플라스틱 소스들은 버려도 아깝다는 생각을 한 게 드문데, 이런 유리병들은 꼭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 재활용해서 써야지" 생각하고 모아뒀다가, 이 라벨 떼는 과정이 번거로워서 그냥 버려버리곤 하는데
이젠 라벨 쉽게 제거하는 방법이 있으니까 활용해보도록 해야겠다!



우선 플라스틱이나 작은 유리병에 붙어있는 라벨은 대부분 수용성 접착제이기 때문에 뜨거운물에 불려주면 된다
특히 플라스틱에 붙어있는 라벨은 대부분 접착제가 아닌 스티커로 붙어있기 때문에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벝ㅇㅌ...... 이런 유리병은 아무래도 보관 온도에 따라 물기가 생기거나, 물이 묻는 경우가 많아 지용성 접착제를 사용한다
그래서 물을 이용해서 떼봤자 지저분해져버리는거임
이런 라벨의 제거 방법은 간단하다. 1)열을 사용하여 제거 하거나, 2)도구를 이용하여 제거하면 된다


 

드라이기를 사용한 라벨 제거

라벨 제거 방법 중 제일로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 낚여 포기하고 버린 유리병만 몇개인지 모를 정도이다
도대체 누구의 추천으로 시작된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라벨은 떨어지지 않고, 유리병을 달구는 동안 유리병을 들고 있는 내 손이 더 달궈지고, 드라이기는 생각보다 크게 안뜨거워지고
혼자서 하기에는 턱없이 힘든 방법일뿐더러 시간 대비 효용을 얻을 수 없는 절대 비추 방법이다
가끔 잘 떨어지는 라벨도 있지만, 운이 좋거나 라벨의 접착면적이 적은 유리병일 확률이 크다

 

뜨거운 물을 활용한 라벨 제거

너무 팔팔끓으면 병이 깨질 수 있으니 적당히 뜨겁고 뜨끈한 물에 20분정도 종이를 불린 후, 철수세미를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사실 철 수세미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라벨이 물에 뿔어 벗겨내기가 쉬워지는데
문제는 이 라벨들은 대부분 지용성 접착제라는 점... 마무리 과정이 필요하다

 

칼로 긁어내는 방법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이 커터칼을 활용해 라벨을 직접적으로 긁어내는 방법이다. 칼로 긁어내면 생각보다 연필 깎는것처럼 잘 말려나오며 벗겨지는데
남은 잔여물은 뜨거운 물에 살짝 담근 후 철수세미를 이용해 벗겨낸다.
문제는 칼을 사용함으로써 손이 베일 수 있다는 우려와, 칼 날이 접착제로 상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스티커 제거제를 사용하는 방법

이 방법도 추천하지 않는 방법 중 하나이다. 우리는 재활용이 목적이지 굳이 이 과정에 돈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호기심에 구매한다면 말리지는 않지만, 역한 냄새에 1회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함
또 생각보다 스티커제거제를 사용하는 게 완벽하게 제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헛수고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여러가지 방법 중, 대표적으로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칼로 긁어내는 방법> 과 <물에 불려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어차피 둘 다 마무리는 철수세미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중복되는 두 개의 방법을 사용하여,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지 비교하였다.



마침 똑같은 제조사의 똑같은 공병이 있길래 비교하기 좋겠다 싶어서 바로 작업 ㄱ ㄱ
공병 하나는 뜨거운 물에 불려서 벗기고, 하나는 칼로 벗기려고 한다

 



커터칼로 벗기는 작업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는데, 자기가 평소에 똥손이거나 손이 베일까 걱정된다면 시도하지 않는 게 나을 거 같다
몸 쪽에서 바깥쪽으로 병을 기울이고 연필깎듯이 칼로 깎아내려가면 되는데, 힘 조절에 실패하면 손이 다칠 수 있겠다 싶었다. 안전하지는 않은 작업임
그래도 하다보면 힘 조절이나 스킬같은게 좀 생겨서 수월해진다

 



공병을 칼로 벗겨내는 동안 다른 하나는 뜨거운 물에 담궈두었다
칼로 열심히 긁어댔는데 이거 갑자기 수월하게 떨어지면 졸라빡칠듯

 



이정도로 남은 끈끈이도 잘 제거가 되는지 보기 위해 일부러 대충 벗겼다
칼로 벗기는데에 시간은 약 10분 정도 걸렸고, 그 사이에 물에 담궈 둔 병도 종이가 한껏 불어 철수세미를 들었는데

 



세상 마상에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칼로 여태 박박 긁어대느라 전완근이 나갈 지경이였는데
물에 불은 종이는 세상 쉽게 제거된다 이거에요

 




내가 강철손톱인건지 막 손톱으로 밀어도 벗겨졌음....딥빡
첨에 너무 쉽게 벗겨져 "난 여태 칼로 뭘 한건가" 어이가 없었는데
잘 벗겨졌던 건 물에 불어 있던 종이일뿐 끈끈이 부분은 칼로 긁어낸것보다 훨씬 진득하게 남아있었다
그래 그나마 다행이다 진짜 제대로 빡칠뻔

 



그나마도 잘 벗겨지던 부분은 모서리나 끄트머리였고 가운데는 철수세미로 밀어도 잘 벗겨지지 않았다
진짜 병 잡고 박박 밀어도 끈끈이 부분은 벗겨지지 않아서 병을 버릴까도 고민했다
반면 칼로 긁어 낸 병은 끈끈이의 면적이 적고 물에 불지 않았기 때문에 뜨거운물에 담근 후 철수세미로 긁어내니 금방 벗겨졌다
비교 검증 해보지 말고 둘 다 그냥 칼로 벗겨낼걸 하며 후회했다

 



진짜 물에 불린 병은 종이만 벗겨지고 끈끈이는 하나도 안벗겨져서 너무 빡쳤었음....
심지어 물에 불을대로 불었기 때문에 끈끈이가 더이상 물로 해결되지도 않았다
정말 최악+최악의 병상태였음

 



이 상태를 수습하는 방법은 딱 하나, 바로 식용유이다
이 접착제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유분기로 녹일 수 있다.
손에 식용유를 적당히 묻혀 병에 문지르면 이렇게 끈끈이끼리 뭉쳐지는 걸 볼 수 있다.
그럼 키친타올로 끈끈이를 떼 내고 남은 끈끈이는 다시 식용유를 발라가며 문지르면서 뭉치고, 떼내고 하면 된다
칼로 긁어내는 것보다 훨씬 더 귀찮은 작업이었다.

 

 


결국 두개의 병 모두 말끔하게 벗겨냈다.
라벨을 벗겨 낸 병은 뜨거운 물과 식초를 섞은 물로 소독을 하고, 다시 한 번 세척을 한 후 사용하면 된다
물은 약 500ml 정도 사용했고, 식초는 쪼록! 하고 들어간 정도(약 2T 정도 되는 거 같음)
식초로 마무리를 해서 그런지 병이 더 깨끗해진 느낌이였다

 


그래서 결론은?

 


병의 라벨을 제거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번거롭다.
그냥 공병이 필요하다면 다이소에서 예쁜거 사서 써도 될 법 하지만, 그래도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공병을 사용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해서 작성한 생정
일단 두 가지 방법으로 라벨을 제거해 본 결과, "칼로 긁어낸 후 철수세미로 제거"하는 방법이 더 간편했다
다만, 칼을 사용해야 한다는 위험과 어쨋든 물에 담궈야 한다는 작업을 감안한다면 뜨거운물에 담궈서 종이를 불린 후, 식용유를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식용유를 이용하여 병의 라벨을 제거하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미끌미끌한 식용유 때문에 떨어트릴까봐 우려되서 제거 작업이 살짝 불안하기도 하고, 식용유가 없거나 손에 닿는 게 싫은 사람한테는 불리한 작업인 것 같다.
칼로 긁어내는 방법은 제일 간단했지만, 칼의 위험도와 번거로움을 생각한다면 칼보다는 물에 불리는 걸 추천한다
그치만 개인적으로 내가 만약 병의 라벨을 제거해야 한다면,
나는 칼을 선택하겠음....ㅎ후딱 조져버린다 마인드

오늘의 생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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