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영화 타이타닉이 재개봉했다.
사실 재개봉 한지도 몰랐는데 부장님이 보고오셨다는 말에 급하게 바로 예매 고
원주 유일의 3D 돌비관인 롯데시네마 원주무실점으로 예매했다. 여기는 아바타 관람할 때 가봤는데 정말... 다른 관이랑 다르긴 했음
아무튼! 타이타닉 리마스터링. 개봉 25주년을 맞아 4K 화질의 3D 리마스터링 버전인 "타이타닉:25주년"으로 재개봉했다.
개봉 첫 날 동시기 개봉작의 1위를 달성하고, 예매율 전체 1위를 달성 중이다.
Titanic , 1998
이 세계적인 명작을 모르는 세대가 있을까 했는데 정말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와 화장실을 갔다오는데 "죽었어ㅠㅠㅠ엉엉"하며 우는 10대들을 봤다. 기분 정말 이상했음.......ㅎ_ㅎ
영화관에 자리를 잡고 앉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또래로 보였으며, 다시금 이영화를 회상하고자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내용을 뻔히 아는, 다음장면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끝부분에선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도 들렸다.
요새 옛날 명작을 다시 고화질로 개선해서 재개봉하는 리마스터링 작업이 많은데, 정말 제임스 카메론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스킬 아닐까 싶다.
다시 고화질로 꼭 보고싶은 띵작들, 아바타도 그렇고 타이타닉까지. 조만간 터미네이터도 리마스터링이 나오지 않을까.
다시 고화질로 마주한 케이트 윈슬렛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젊은 시절. 다시 봐도 아름답고 다시 봐도 로즈 드윗 부카더 그자체인 케이트 윈슬렛의 모습.
너무 고급지고 귀족의 모습이 그누구보다도 잘어울려서 그냥 현실에 순응하고 살길 바랬다(?)
자신이 살아온 세계와는 다른 삶을 살고있는 잭 도슨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과정과 자신의 이상향과는 맞지 않는 삶을 사는 게 버거운 연기까지 그 모든 연기가 완벽했던 케이트 윈슬렛.
부자들, 귀족들 사이에서 짜여진 틀 안에서만 인형처럼 살아야 하는 삶에 환멸을 느끼고 도피하고 싶어 했던, 죽고싶어 갑판위로 달려나갔지만 쉽사리 죽지도 못하는 귀족 딸래미한테 잭 도슨의 존재는 신비로움, 호기심 그자체 였을 것 같다. 물론 얼굴만 봐도 흥미롭겠지만..... 그 시절 디카프리오의 얼굴은 정말 대사를 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숨죽이게 만들던 얼굴이였지
주어진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자신의 많은 경험과 삶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기죽을 수 있는 자리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잭 도슨에게 그 누가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사실 이 영화에서 제일 속상한 둘 아닐까 싶다. 딸의 자유분방한 성격을 잘 알고, 견디기 힘들 걸 잘 알고, 그 시절의 여성으로선 제일 나을 수 밖에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딸 눈앞에 계속 알짱거리는 잭 도슨이 눈엣가시일 수 밖에 없는 엄마.
침몰해가는 배를 바라보며 그 안에 타 있는지, 구조가 된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말 한마디 시원하게 뱉지 못하는 그 시절의 여성 귀족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뭐 제일 빡치는 건 예비 장모님이랑 예비 마누라 모시고 미국으로 향하던 칼 아니겠음...^^....
솔까 타이타닉을 다시 쓰면 이거 아닐까....
"아니, 새출발 하겠다고 다 쓰러져가는 가문의 딸래미와 결혼 약속하고 장모님까지 모시고 배에 탔는데, 그 집 딸래미가 쌩판 처음만난 거렁뱅이랑 배 안에서 바람이 난거에요."
내가 칼이였으면 진즉에 총기난사 갈겼음.... 이 타이타닉 정말 수도없이 봤는데, 진짜 100번은 본 것 같은데, 남편도 타이타닉이 최애 영화인데
둘 다 영화관 나와서 이 말 먼저 했다 " 솔직히 제일 불쌍한건 칼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혼하고 보니 이 세기의 로맨스도 그저 불륜입디다....
이제 보니 로즈의 눈두덩이보다 더 큰 저 다이아. 타이타닉 호의 시작은 다이아몬드 발굴로 시작됐지만, 끝은...
이해 못하는 포인트 part2 가 존재하고 있다. (스포니까 그만말해야쥐)
이 세기의 명장면을 4K 화질로, 그것도 영화관에서 다시 봤다니. 정말 다시 한 번 생각해도 감동이다. 이 장면을 이렇게 고화질로 보게 될 줄이야.
심지어 3D로 본 순간 중 제일 빛나는 순간이였음
이 영화가 정말 예술적이고, 찬사를 받는 부분 중 하나가 이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눈으로 바라보고 그 눈 안에 담긴 모습에 관객까지 숨죽이며 보고 그 어떤 베드신보다도 매혹적이고 더 긴장됐던 씬.
여기서 만약 흔하디 흔한 전개로 갔다면 이 영화의 예술성도 떨어졌을지 모른다. 이 장면은 이 장면으로만 간직하고 떨릴 수 있게 만든 감독의 연출이 정말 대단하다.
어쩌면 다른 격렬한 베드신보다도 더 섬세하게, 더 감각적으로 다가오는 씬이 아니였나 생각한다. 이보다 더 깊게 표현 할 수 있을까
사실 이 뒤에 그 유명한 손바닥 씬이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그 씬보다 이 씬의 두 사람 눈빛이 더 압도적이고 숨막히게, 정말 침을 꼴깍 삼키게 만드는 것 같다.
수십번을 보았는데도 또 봐도 눈물 펑펑흘리게 만드는 이 씬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정말 웃긴 게 영화관에서 봐서 그런지 나이를 먹고 봐서 그런지 예전에는 놓쳤던 장면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게 된다.
사실 이 장면은 동생이랑 패러디 하면서 웃기도 했던 장면이였는데, 오늘 영화관에서 다시 보니 웃을 수가 없는, 그야말로 명장면 중 하나였다.
이 장면에서 모든 걸 체념한 듯 잭의 손을 잡고 눈을 감고 눕는 로즈의 모습에 눈물이 펑펑 터졌다. 그래도 잭의 말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로즈를 보면서 그 심정이 어떤지 알 것 같아서 눈물 진짜 펑펑 남. 이게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봐야 아는 감정인가 싶기도 하고...?
사실 이 영화는 정말, 대한민국에서 안 본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명작이고 한번 봤다면 한번만 볼 수 없는 세기의 명작이기 때문에
다시 보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말 꼭 다시 보는 걸 추천한다.
그 시절의 그 영화를 지금의 화질로 다시 살려 놓은, 이것 또한 엄청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 다시 밀려오는 감흥이 새롭기 때문에 꼭! 리마스터링 버전을 다시 보길 추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아직 본 적이 없는 청소년, 또는 20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스포없이 쓰려고 노력했는데 됐을랑가 모르겠네
정말 진짜 꼭, 가족이던 연인이던 꼭 한번 다시 보길 추천하는 영화이다.
롯데시네마 원주 무실
3D Dolly Atmos
그렇다면 영화는 어디서 보는 게 좋을까 싶어 영화관 관람 후기까지 같이 적어보았음
사실 이 돌비관은 아바타2 : 물의 길 개봉했을 때도 갔던 곳이라 고민 없이 바로 고고 했는데, 아바타랑은 쬐까 좀...달랐다.
물론 3시간 이상의 러닝타임을 견딜 수 있는 의자가 구비되어 있는 곳이라 정말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무실동 롯데시네마 돌비관은 영화관 10층에 위치해 있고, 주차는 4시간 무료이다.
영화관 건물 지하에 주차하면 최대 4시간까지 무료이기 때문에, 타이타닉의 경우 너무 여유있게 주차하면 우리처럼 주차비를 낼 수 있음 ㅎ_ㅎ
한시간 전에 갔더니 15분 초과되서 돈 더내고 왔다...ㅎ_ㅎ 영화 시작하기 한 2~30분 전 쯤 주차하는 걸 추천함
슈퍼플렉스 관 앞에 개별로 포장되어있는 3D 안경을 수령해서 안에 들어가면 된다.
무실동 롯시 3D관은 이렇게 좌우로 길~~쭉하게 되어있다. 평상시에는 3D를 운영하지 않는 걸까? 3D 영화는 저 끝의 자리에서 보기에 좋지 않아 좌석이 잘 안팔릴텐데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I15, I16자리에 앉았는데 아주 성공적이였음
사실 무실동 롯시는 좌석간의 공간이 넓기 때문에 영화관 어느 자리를 앉아도 앞좌석과의 공간이 여유있는데, 그래도 아예 앞에 없는거랑은 정말 달랐음
여기 8관에서 제일 명당 자리는 I11~I18 까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앞의 F, G, H 열이 다 명당이지만 앞에 좌석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다만, 여기가 길이 있는 자리이다 보니 3시간 이상의 긴 러닝타임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간혹 있어서 지나다니기도 한다.
우리도 영화보는 동안 한 2~3번 지나다녔던 것 같다. 이런 외부의 방해가 정말 싫다면 앞의 열로 추천함
볼 때는 몰랐지만 약간 스크린이 이렇게 커브형으로 되어있는 듯 싶다. 사실 아바타 볼 때도 미친듯이 광클해서 가운데 자리를 겟했지만 끝의 자리는 정말 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실동 롯데시네마 슈퍼플렉스관(8관)은 미리 예약만 하면 수월하게 가운데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즐거운 관람을 위해서는 미리 예약하는 걸 꼭! 추천한다.
원주에 있는 영화관마다 각각의 특색이 다 다르지만, 무실도 롯데시네마의 경우 의자가 정말 편하고 편안한 각도로 눕혀지기도 하기 때문에 러닝타임이 긴 영화를 볼 때 정말 추천한다.
다만 팝콘이 좀..... 별로인 면이 없지않아 있고 커피가 안됨...ㅎ_ㅎ 정말 어처구니 없던 게 커피 콤보를 파는 데 자기네들은 일반 커피 없고 콜드브루만 팔아서 콜드브루 값으로 돈을 더 내야 한다고 함. 이게 뭔말인지 이해가 잘 안가죠? 저도 그래서 거기서 개빡쳤어요
커피콤보(팝콘+커피)를 주문 했는데, 자기네들은 커피를 판매하지 않고 콜드브루만 판매하기 때문에 원래 커피 값(3,000원) 이 아니라 콜드브루 값(4,000원) 을 받아야 해서 1,000원을 추가한다는 거임
그래서 "너네가 커피를 안 파는데 커피 콤보는 왜 파는거냐, 그럼 애초에 커피 콤보가 왜 있냐, 나는 차가운거 싫고 따듯한 커피 먹을건데 콜드 브루 필요없으니 그냥 커피를 줘라" 라니까
콜드브루가 따듯하게 된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야 tlqkf 뭔말이야ㅠㅠㅠ 그게 콜드브루냐????????어???????????
자기네들이 일반커피 안팔면서 커피콤보를 왜 넣어 둔 건지 모르겠음. 그럼 난 싫고 콜라를 줘라 하니까 콜라 변경 안된대. 이건 커피 값으로 콤보 해놓은거래. 진짜 융통성 대가리 깨버릴뻔했음
뒤에 사람만 줄 안서있었어도 바로 매니저 소환 각이였다. 그냥 기분 좋게 데이트 하러 나왔으니 따지지말고 걍 넘어가자...했음
암튼 스낵 말고는 뭐 괜찮다 싶은 롯데시네마 후기! 주차는 지하가 매우매우 깊기 때문에 걱정 없을 것이고, 워낙 원주에서 제일 핫한 동네이기 때문에 저녁시간이나 점심시간 같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타임이 아니면 주차 하기도 괜찮을 것 같다.
아, 3D로 본 타이타닉의 후기는 사실 그저 그랬다. 아무래도 옛날 영화이다보니까 촬영의 포인트가 1인칭 시점이 아니라서 3D로 다가오는 임펙트가 덜 하고, 갑판위의 명장면이나 인물들 외에는 3D로 묘사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침몰하는 배의 표현이나 밀려오는 물살, 화면의 전환에서 나오는 임팩트 같은 생동감을 원했는데 그건 아니였던 것 같다.
사실 영화의 초 고화질 재개봉이 놀랍지 3D로 봐서 더 감흥이 있고 그러진 않았다.
타이타닉 리마스터링 재개봉으로 과거의 그 명장면들을 회상하기 위해 다시 영화관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이런 추억의 명작이 다시 재개봉하니 너무 좋고, 타이타닉과 아바타를 시작으로 여러 명작들이 다시 재개봉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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